주식 앵커링 효과, 스팩 투자가 유리한 이유

주식 관련 서적 또는 심리학에 관한 책을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앵커링 효과.

저도 열심히 주식 공부를 하던 시절, [비이성적 과열], [생각에 관한 생각]이라는 책에서 애커링 효과에 대해서 처음으로 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분명 해당 개념을 읽고 이해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불과 1년이 지나지 않아 정확히 앵커링 효과로 인한 엄청난 손실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2022년 최고의 히트작 재벌집막내아들에서 뉴데이터테크놀로지라는 주식으로 큰 손실을 봤던 진화영 대표의 스토리가 기억나시나요?

미라클 인베스트의 대표는 처음에는 진화영에게 4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목표가를 제시합니다.

4만 원이라는 숫자가 머리에 박힌 진화영은 해당 금액에서 매도를 했고, 이후 계속해서 올라가는 주가에 멘탈이 털리기 시작하죠.

극 중에서와는 반대로 하락의 상황에서도 엥커링 효과는 일어납니다. 기다리면 4만 원은 올 거야... 손절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머릿속에 박힌 상수 값은 판단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앵커링 효과가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구체적인 상수 값(적정 가격)이 있어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적정가격 또는 저가를 판단하는 것이 더럽게 어렵습니다.

PBR, PER 등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상대적 비교의 개념이 많고, 그나마 구체적인 S-RIM과 같은 방식도 회사의 미래실적 까지는 예측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토론방과 유튜브를 배회하며 의존할 누군가를 찾게 되는 게 아닐까요?

반면 스팩의 경우, 적어도 저가에 있어서는 그 기준치가 매우 분명합니다.

공모가.

합병 결정 되기 전 공모가 아래에서 매수 한 종목은 상폐를 당해도 원금 (+ 이자까지)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가의 기준이 명확합니다.

슬프게도 매도에 있어서는 스팩 역시 일반 주식과 마찬가지로 예술의 영역입니다.

매수, 매도 적어도 둘 중하나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스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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